[사설] 코로나19 백신 접종, 불안감은 어떻게?

지난 8월 말, 청장년층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낮추고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정부는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부작용 의심 사례가 많아지며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는 지금,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백신 접종 후 주사 부위의 통증, 발열 등의 증상은 흔하게 나타나며 대부분 며칠 이내 소실된다. 그러나 청장년층 백신 접종 시작이 한 달가량 지난 현재,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20대 남성이 화이자 접종 후 뇌전증, 간 질환을 얻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다양한 이상반응 의심 사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이상반응으로 분류되지 않은 위의 증상에 대해 인과성이 부족하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아직 충분한 데이터나 연구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정부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권고를 따른 백신 이상반응 의심 환자에 대한 지원을 주저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그러자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초 의료비 지원범위를 백신 접종 후 중증 또는 특별관심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도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된 이상반응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의심’사례는 포함되지 못해 국민의 백신 불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 전반적으로 큰 손실이 초래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극복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인 만큼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 전후 정부의 대응에 대한 국민의 불만은 높다. 이러한 불만이 백신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를 위해 정부의 백신 정보 공개와 부작용에 대한 확실한 대처 및 국민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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