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사법 관련 기자회견 및 본관 항의 방문 진행돼

지난 오후 1시 ‘고려대학교 강사법관련구조조정저지 공동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기자회견이 본교 정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광장에서 강사법 시행을 위한 천막 농성을 진행 중이던 김영곤 강사도 참석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박만섭 교무처장과의 면담이 예정되었으나, 교무처장이 외부 일정으로 인해 자리를 비워 면담이 무산됐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총장 면담이 무산되자 본관 2층 복도에서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총학생회장 김태구(경영 12) 씨는 “교무처장과 원래 오늘 면담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어제 외부일정이 있다며 면담을 취소했다”며 “일방적으로 통보를 했음에도 일정을 다시 잡지 않는 등 여전히 소통이 안 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구조조정안이 고려대가 이윤을 위해 언제든지 대학의 본질인 교육과 학문을 도외시하는 집단이라는 인식을 남길까 두렵다”며 “부끄러운 줄 아시라”고 비판했다. 이후 공동대책위원회는 교무팀장을 만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실무부처인 교무처로 발을 돌렸다.

그러나 실무진이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나주지 않아 참가자들은 교무팀 사무실 앞에 앉아 농성을 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본교 49대 총학생회장 이승준 씨는 “대학이라는 공간이 상생을 고민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강사법 시행을 핑계로 이참에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본교 교무처는 강사 교원지위를 보장하는 강사법 도입에 대응하여 ‘강사법 시행예정 관련 논의사항’ 문건을 각 학과장에게 대외비로 보낸 바 있다. 대외비에는 ▲졸업이수학점 축소 ▲과목 통폐합 ▲대형강의 권장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수업의 30%를 담당하고 있는 시간강사는 교원보수의 4.43%를 받고 있다.

임지현 기자
kujh1030@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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