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의 새로운 과장들을 만나며

작년 11월 학생회장 선거를 통해 학생회가 들어선 정치외교학과와 행정학과와는 달리 당시 경제학과와 통계학과에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진행된 학생회장 선거로 비로소 경제학과와 통계학과에도 학생회가 들어섰다. 당선된 학생회장들을 The HOANS가 만나봤다.

 

–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경제학과 학생회장 신재영(이하 경): 경제학과-정경포효반 공동학생회 제38대 학생회장 신재영입니다.

통계학과 학생회장 조광은(이하 통): 통계학과 정경6반 제36대 학생회장 조광은입니다.

 

– 출마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경: 먼저 많은 학우들이 학생회를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바꾸고 싶었습니다. 학생회의 주체는 학생들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었습니다. 다음으로 작년에 제가 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즐거움, 사회의 부조리를 외칠 수 있는 용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함을 새롭게 19학번 새내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통: 메이데이 행사, 청소노동자 투쟁 등 사회연대 활동을 하며 학교 안팎의 문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작년에 통계학과는 일련의 사건으로 과 사업을 진행하기가 힘들었지만 제가 주도적으로 바꿔보고 싶어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 소통을 중요시하는 정책이 많다. 구체적인 설명이 듣고 싶다.

경: 이번 학생회가 지향하는 ‘소통’이라는 가치는 세 가지 뜻을 포함합니다. 학생회와 다른 학우들과의 소통, 학우들 간의 소통, 학생과 학교와의 소통입니다. 정책자료집에 나와 있는 많은 정책이 세 가지 종류의 소통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소통창구 다양화, 회계 투명성 증대 등 다양한 정책이 있고, 세부 사항의 경우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정책 자료집이나 5월에 있을 학생총회에서 더욱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 통계학과는 학회 중심의 성격이 강합니다. 학회로 인해 경직되는 분위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가입과 탈퇴가 쉬운 소모임의 창설 기준을 완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통계학과 대나무숲을 통해 소통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를 언론기관화하여 소통 창구를 다원화하고자 합니다.

 

– 학생 사회를 떠나는 사람들을 포섭해서 학과 공동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경: 많은 사람이 현실의 문제에 치여, 혹은 자신의 삶을 찾아 학생사회를 떠나갑니다. 솔직히 떠나는 사람들을 ‘포섭’해 올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나, 활발한 공동체를 위해서는 ‘오고 싶은 학생사회’를 만드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회 집행부는 사업을 진행하는 ‘집행위원회’의 역할도 있지만, 함께 생활하는 생활공동체적인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기쁜 날에 함께 즐거워하며, 슬픈 날에 함께 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학과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 통계학과 자체가 학회 중심으로 돌아갔습니다. 학회 중심 질서를 무너뜨림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학과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학생 사회에 남은 사람들을 잡기 위한 통계학과 이스포츠 대회, 체육대회 등의 문화 사업을 통해 학우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 사회를 떠난 고학번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과실에서 ‘고학번의 밤’을 기획하여 통계학과 학우들을 모두 포섭하려고 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 요새 ‘학생사회의 위기’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2003년부터 빠지지 않고 매년 등장하는 주제가 ‘학생사회의 위기’입니다. 그간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학생회는 살아있습니다. 학생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권리를 찾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학생회는 계속해서 역동하리라고 믿습니다.

통: 학생회는 학우들의 지지에 의해서 탄생하고, 기대에 의해서 유지됩니다. 지난 몇 년간의 학생회는 소모적인 정치적 의제에 집중하며 학생들의 신뢰를 많이 잃은 듯합니다, 학생회가 신뢰를 모아야만,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전달하는 학생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학생 대표자들도 학생회와 학생간의 신뢰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우·임지현 기자

idler9949@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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