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인물] 텐덤의 대표, 청년 사업가 유원일

–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텐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유원일이다. 주업으로 텐덤에서 콘텐츠 마케팅 서비스와 ‘애드 캠퍼스’라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현재 하는 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그 사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텐덤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재밌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고 있다. 동시에 애드 캠퍼스를 통해 수험생들과 대학생들이 쓸 수 있는 리뷰 및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어 비즈니스 가치를 생성하고 있다. 다시 말해 IT를 통해서 대학 정보, 대외 활동, 공모전, 커리어 정보를 보다 즐겁게 제공한다.

– 대학생이었을 때 어떤 진로를 꿈꾸었는지 궁금하다.

대학생 때는 창업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 줄기세포를 전공하면서 많은 사람을 치료할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원 또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현재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교육 봉사이다. 봉사를 하며 고등학교 때 내가 가졌던 진로에 대한 고민과 진학에 대한 막연함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봉사를 통해 전달하는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

콘텐츠 생성이 전공 분야와는 매우 달랐지만 편입이나 복수전공을 택하진 않았다. 모르는 것이 많은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맨땅에 부딪혀 보며 사업을 시작했다. 당연히 이런 과정에서 실패도 하고 빚도 생기는 등 힘들었지만 콘텐츠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확신으로, 절실함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 창업을 시작하게 된 시기와 계기와 창업의 과정이 궁금하다.

대학교 3학년 때 군대에 다녀온 후 창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25명이 모여서 매거진을 제작하는 동아리를 만들려고 했지만 3개월도 못가 실패했다.

원래 동아리만 만들고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었으나 동아리의 실패를 계기로 오히려 포기하지 않게 됐다. 혼자서 계속 사업을 연습하고 연구했고, 그 결과 사업 아이템을 고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매거진에서 IT 콘텐츠로 돌리게 됐다. 그러나 콘텐츠에 대한 지식, 대표로서의 회사 운영 요령 부족 등으로 인해 사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노력의 결과로 2016년에는 법인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매우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돈이 너무 부족해 창문도 없는 지하방에서 생활해야 했고, 라면도 할인할 때 구매해 먹을 정도로 돈을 못 벌었다.

–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꼽는다면.

일단 자본 부족이 난감한 문제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무지에서 비롯된 어려움이 가장 컸다. 몇백 만원을 외주로 줬다가, 직원에게 돈을 맡겼다가 피해를 본 적도 있고 기본적으로 사업에 대해서, 콘텐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읽은 것이 많다. 모르는 것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수밖에 없었다.

진부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이 성공의 요건이다. 나 역시 사업을 시작했을 때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다. 사업을 한다고 하면 주변에선 “기업에 취업해라” 등의 조언을 해줄 것이다. 하지만 다른 것에 흔들리면 안 된다. 비관하더라도 욕하면서 실패를 메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 창업을 위해서 대학생이 갖추어야 할 자질, 스펙, 인간관계 등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다.

창업에 스펙이나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한 건 아니다. 발표를 잘해서 받은 상과 엑셀 자격증보다 실제적인 발표와 엑셀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창업 전에 필요한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적으로 잘 나아가다 보면 인간관계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 초기 아이템이 성공하기를 바라면 안 된다. 실패하면 아이템을 바꿀 필요가 있다. 토스, 지그재그 등의 사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 지속적인 아이템 교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뚜렷한 비전도 중요하다. 나는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 생산’이라는 가치에 집중했다.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 그 가치를, 돈을 추구하면 뼛속까지 돈만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많이 보고 트렌드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가장 걱정되는 것이 나이 드는 것이다. 콘텐츠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비록 대학교를 졸업한 지 몇 년 안 됐지만 나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리고 핫플레이스 직접 방문을 통해 20대의 트렌드와 그를 통한 비즈니스 가치 생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한다.

– 자본, 플랫폼 등 창업을 위한 기반 형성 과정에 대해 여쭙고 싶다.

동아리가 망한 이후 1인 창업을 했기에 자본을 마련하고자 알바를 많이 했다. 하지만 공모전, 지원 사업, 학교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업 계획서 검토 이후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여러 방법으로 사업 초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사업 계획이 인정되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돈을 받은 후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증빙할 수 있으면 된다. 창업을 지원해주는 대출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투자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식 형태로 이루어진다. 가능성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망해도 투자자에게 돈을 갚을 필요가 없다.

– 현재 추진하고 있는, 그리고 미래에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궁금하다.

회사는 ‘애드캠퍼스’라는 서비스와 ‘대학의 모든 것’이라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애드캠퍼스는 국내 최초로 대학 리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대학 생활과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 학과 분위기 등을 고등학생들에게 제공하여 진학 이후 학과나 대학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일을 줄이고자 한다.

미래에는 대학생들을 위한 대외활동, 공모전 등에 대한 리뷰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또한 애드 캠퍼스에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만들어 고등학생들에게 유용한 입시 정보와 대학생들이 관심 있는 취업 관련 강의를 만들려고 한다.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이나 입시 콘텐츠를 고등학생들에게 제공하면서 대학생들이 필요한 영상 편집, 코딩 등에 대해서 알려주는 강의를 제작하고자 한다.

–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창업은 매우 힘들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은 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다. 또 전문성이 조금 낮다고 할지라도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버티면 성공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중용의 구절이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앞으로 걸어가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작은 성과를 거두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지영·이재은 기자
cooljlee001@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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