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오프라인 가을 축제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민주광장에서 가을 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을 마지막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오프라인 가을 축제가 3년 만에 부활했다. 축제는 ▲주간 및 야간 부스 운영 ▲야간 공연 ▲주점 운영으로 구성됐으며 본교 제38대 동아리 연합회 ‘다듬’이 주최하고 가을 축제 준비위원회인 ‘안암청춘단’이 기획했다. The HOANS에서 3년 만에 찾아온 가을 축제를 살펴봤다.
올해 가을 축제는 ‘쿠레딧 KUredit: KU, Ready?’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KUredit’은 엔딩 크레딧을 연상하는 단어로 팬데믹 시대의 종식을 기념하는 의미이며 ‘KUready’는 앞으로의 학생 자치활동을 기대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가을 축제에서는 엔딩 크레딧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영화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가을 축제는 크게 ▲학내 자치단체가 구성하는 산하 기획단 기획 부스 ▲동아리 연합회 9개 분과가 진행하는 분과 기획 부스 ▲다듬과 안암청춘단이 진행하는 안암청춘단 기획 부스로 구성됐다. 안암청춘단‧분과 기획 부스는 규모가 크고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으며 산하 기획단 기획 부스에서는 학내 자치단체의 전문성이 잘 드러나는 자율적인 행사가 진행 됐다.
축제 기간 민주광장 곳곳에는 ▲12개의 주간 기획 부스 ▲8개의 야간 기획 부스 ▲7개의 분과 기획 부스가 설치됐다. 주간 기획 부스에는 KU Quiz와 같이 추리를 주제로 한 부스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KU Photo 등의 부스가 존재했으며 보물찾기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의 기회도 제공됐다.

야간 기획 부스에는 체험뿐만 아니라 공연과 관람을 위주로 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어흥 시네마 부스에서는 학생회관 앞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크림슨 ▲TERRA ▲와일드아이즈 등의 동아리 공연이 이어졌다. 가을영화제 부스에서는 지난 15일 6시 30분부터 영화〈어바웃 타임〉이 상영됐다. 이외에도 각종 음료와 안주를 파는 칵테일 바 형식의 KUsino Bar도 운영됐으며 주위에는 버스킹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거리 호랑이들 부스도 준비 됐다.

본교 학생들은 3년 만에 열린 가을 축제를 반기는 분위기다. 가을 축제에 참여했던 22학번 A 씨는 “이번 축제는 3년 만에 열린 학생 자치 축제였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여러 개의 부스를 참여한 덕에 조기마감 된 부스도 꽤 있을 정도였다”고 당시 축제의 열기를 전했다. 안암청춘단 단장이었던 강민승(정외 21)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축제 기조에서도 밝혔듯 쿠레딧은 학우분들이라는 공연자이자 관객들 없이는 이뤄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참여해주신 학우분들 모두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점차 일상의 안정을 되찾는 엔데믹 시대가 가까워져 오면서 사라졌던 대학 문화가 다시 꽃피는 듯하다. 다양한 자치단체가 코로나19 시기에도 밤낮없이 활동하며 대학 문화를 이어오기 위해 애썼으며 올해는 지난 2년과 달리 학교가 다양한 축제와 행사로 북적이고 있다. 이번 가을 축제 ‘쿠레딧 KUredit: KU, Ready?’의 의미처럼 팬데믹 시대의 종식과 학생 자치의 부활이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의 학생 자치 활동과 다양한 교내 행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윤희·정상우 기자
ddulee3880@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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