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개된 현장 학위수여식 톺아보기

지난달 24일 인촌기념관에서 제116회 학위수여식(졸업식)이 열렸다. 학위수여식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돼 약 2시간 반에 걸쳐 진행됐으며 ▲대표 수여자 85명 ▲졸업생 400여 명 ▲김재호 이사장 등 귀빈 등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학위수여식은 코로나19 이후 중지됐던 현장수여식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제116회 학위수여식을 진행하는 현장과 재학생의 반응 등을 The HOANS가 알아봤다.

인촌기념관에 참가한 400명의 졸업생은 본교 학사팀에서 배포한 구글 폼을 통해 사전 신청으로 선발됐다. 사전 신청은 선착순 선정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학사 ▲석사 ▲박사를 나눠 진행했다. 그러나 뜨거운 열기로 인해 구글 폼이 열린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인원이 마감됐다. 이를 두고 6,268명의 졸업생을 수용하기에 인촌기념관은 적절치 않은 장소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졸업생의 가족‧지인의 출입은 통제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학사팀은 본 행사를 인촌기념관뿐만 아니라 ▲중앙광장 대형스크린 ▲대강당 ▲문과대학 강당 등에서 영상으로 송출하고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다.

본래 학위수여식은 화정체육관에서 진행하나 이번 학위수여식은 인촌기념관에서 진행됐다. 본교 학사팀 직원 김승현 씨는 교내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화정체육관에서 예정된 행사가 많고 기존에는 지리적 접근성으로 인해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학위수여식을 체육관에서 진행하는 것이 격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어 복합적으로 고려해 인촌기념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졸업생은 학위수여식이 진행되는 장소에 현장 참여하지 않고 ▲중앙광장 ▲각 단과대 ▲백주년기념관 등 상징적인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며 졸업을 기념했다.

학위수여식에서 사진 찍을 때는 학위복도 빼놓을 수 없다. 본교는 서울/세종캠퍼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학위복 대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문ߴ사회계는 SK미래관 최종현 홀에서 일일 650명, 자연계는 하나스퀘어 전시실에서 일일 250명으로 인원수를 총 900명으로 제한해 학위복을 대여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일일 500명에게 학위복을 대여해줬으나 위드 코로나 이후 학위복 대여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그러나 날마다 졸업 사진을 촬영하려는 인원이 다르고, 학위수여식에 참가하고자 하는 날에 이미 학위복 대여가 마감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따라서 졸업생들은 학내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학위복을 빌려주거나 외부 업체에서 따로 학위복을 대여해오기도 했다.

현장 참여 인원 제한 문제와 학위복 대여 문제 등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지만 3년 만에 열린 현장 학위수여식과 함께 이번 학위수여식은 활기차게 마무리됐다. 다음 학위수여식에서는 아쉬운 점을 개선하고 더욱 멋진 학위수여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상훈 기자

qxid0518@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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