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인물] 제 51대 총학생회장단 김가영, 이진우

지난 12월 8일 제51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SYNERGY’가 당선됐다. 긴장과 기대가 혼재하는 3월. 신임 총학생회장단은 어떤 각오로 새학기를 맞이하고 있는지 The HOANS에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제51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SYNERGY의 총학생회장 김가영, 부총학생회장 이진우이다. ‘이달의 인물’ 면을 통해 The HOANS 독자들에게 인사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제51대 총학생회 선거 중 경선이 단선으로 바뀌고, 단선임에도 불구하고 찬성률이 저조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당선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평이 있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해소되지 않은 물음표들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또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올 한 해, 총학생회장단에게 던져진 여러 물음표를 긍정의 느낌표로 바꾸는 SYNERGY가 되겠다.

-SYNERGY가 제51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에 출마 하면서부터 중시하고 있는 기조나 비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SYNERGY의 기조는 ‘당신의 곁에서 함께 만드는 변화’이다. 학생회의 주인은 학우 여러분이다. 학우들이 없다면 학생회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학생회는 ‘그들만의 리그’가 돼 학우들과 괴리 돼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한다. SYNERGY는 학우들의 곁에 있는 총학생회를 꿈꾸며, 더 나아가 학우들이 총학생회의 운영과 변화의 주체가 되는 총학생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SYNERGY는 친숙하고, 실력 있는,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총학생회를 그려나가겠다.

먼저 SYNERGY는 학우들의 곁에서 함께 호흡하는 친숙한 총학생회가 되겠다. 학우들이 찾아오길 바라며 그저 기다리는 학생회가 아니라 먼저 학우들에게 찾아가는 학생회가 돼 학우들의 일상에 함께 하겠다.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학우들이 학생회 운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SYNERGY는 실력 있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총학생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학우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권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우들과 맞닿아 있는 문제들부터 해결해나감으로써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능력있는 학생회가 되겠다.

마지막으로 SYNERGY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매년 쳇바퀴 돌 듯 달력 행사만 반복하는 총학생회가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기존의 달력 행사에도 ‘의미’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만의 ‘새로움’을 만들어나가겠다.

-일반 학우들과 총학생회 사이의 괴리를 지적했는데, 그 괴리를 없애기 위해 다른 총학과 다르게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학생회와 학우들 간의 괴리를 없애는 것의 핵심은 ‘학생회가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들을 다 만들어놓고 참여를 독려하는 학생회는 그 사업의 성공 여부를 떠나서 학우들의 역할을 단순히 ‘참여자’로만 한정짓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업 기획부터 진행까지, 의제 설정부터 해결까지 학우들이 직접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그 과정에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학생회가 돼야 할 것이다.

SYNERGY는 각종 소통 창구를 통해 학우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것이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공약 이행 알림판’과 단과대학 운영위원회, 학과 운영위원회, 동아리 돌이, 강의실 발언 등의 ‘찾아가는 총학생회’ 등을 통해 각종 사업의 진행 상황을 알릴 것이다. 또 ‘온라인 소통 건의 게시판’과 ‘오프라인 소통 건의함’을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또한 SYNERGY는 학우 개개인으로부터 시작하는 ‘교육권리찾기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학생회는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의제 선정 및 진행이 아니라, 학우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의제들을 먼저 다룰 것이다. ‘총궐기 기획단’과 ‘의제별 TF’를 구성해 관심 있는 학우들이라면 누구나 직접 교육권리찾기운동에 참여해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강사법과 관련해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운동을 하고 있다. 강사법에 대한 시너지만의 청사진을 설명 부탁드린다.

우선 SYNERGY는 지금 당장 개설과목 수 급감으로 학우들이 받고 있는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강사법에 따른 문제들을 온전히 해결했다고 할 수 없다.

이번 개설과목 수 급감 사태는 학교가 학생의 교육권과 인권의 가치보다 돈의 가치를 더 중시하고 있 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점점 노골적이고 대담해지고 있는 학교 본부의 자본 추구에 제동을 걸어야만 한다. 이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사 행정에 반영될 수 있을 때, 학교의 독단적인 행정을 학생들이 견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SYNERGY는 이번 사태를 학생들의 목소리가 학사 행정에 반영되고, 학생들이 학교 운영의 주체가 되는 발판으로 만들고자 한다. 학우들과 함께하는 SYNERGY의 교육권찾기운동, 과반 학생회와 함께하는 개설과목 확대 TF를 통해 강사법의 온전한 실현 과 2019년 학사제도협의회 개최를 이끌어 낼 것이다.

-앞서 언급한 학생들과 학생회 사이의 괴리 타파, 강사법 관련 사태에 대한 대응 이외에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는가.

총장과의 소통 창구를 확립하고, 나아가 학내 주요 변화에 있어 학생들의 권한을 확대하고 싶다. 각 종 제도의 변화, 공간 이전, 건물 신축 등에 있어 학교는 학내 구성원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내어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염재호 총장에 대해 학생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부분은 ‘불통’이었다. 3월에 신임 총장이 취임함에 따 라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신임 총장과 함께 SYNERGY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고려대 학생청원제도 : 총장에게 묻다’, 학생과 총장 간의 만남 정례화 등 총장과의 소통 창구 마련을 위한 공약을 이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학교는 학생들이 학내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학내 주요 변화에 있어 목소리를 내고 참여 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 길에 제51대 총학생회 SYNERGY가 함께하겠다.

-총학생회장단이라는 자리는 많은 책임을 지니는 만큼 힘든 자리이다. 학생사회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 여러 단체장을 거쳐 총학생회장단에 이르게 됐는지 궁금하다.

학생사회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사회야말로 현실의 부조리에서부터 벗 어나 새로운 대안 세계를 상상하고, 실제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믿는다. 학우들과 함께 더 올바른 미래를 상상하고 만들어가고 싶어서 총학생회장단에 이르게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2019년 1학기, 여러분이 세운 모든 계획들이 다 이뤄지길 기원한다. 제51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SYNERGY는 그러한 여러분의 일상에 함께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학우 여러분과 시너지를 이룰 2019년, 기대하고 또 고대하겠다!

 

김원섭·김동후 기자

len6315@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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