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과 함께하게 된 우리의 나날

지난달 25~27일 치러진 제54대 서울총학생회장단 재선거에서 선거운동본부 [나날]이 당선됐다. 학우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돼 선거 이튿날인 26일에 유효 투표율 33.3%를 돌파했다. [나날]의 공약을 통해 앞으로 [나날]과 함께할 우리의 1년을 The HOANS가 미리 살펴봤다.

선본 [나날]은 지난해 12월 총학 선거에도 단독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그땐 27.99%로 유효 투표율을 넘기지 못해 선거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 가 선거투표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총학 출범은 난망해 보였다. 그러나 이번 재선거에서 전체 유권자 수 21,129명 중 8,211명이 투표장에 나왔다. ▲최종 투표율 38.86% ▲찬성 95.84% ▲반대 1.82%로 학우들의 열의가 보다 돋보인 선거였다.

이번 선거는 저학번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전체 투표자 중 2,633명(32.07%)이 24학번이었고, 23학번 2,009명이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하며 다음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중선관위의 적극적인 투표 독려가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학우들의 참정권 행사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통했던 것으로 보인다.

[나날]은 ▲교육권·진로 ▲문화·생활·축제 ▲인권·복지·예비군 ▲교류·협력 ▲주거·시설 ▲재정·사무 ▲홍보·소통 총 7개 분야에서 공약을 제시했다. [나날]의 공약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들을 짚어봤다.

교육권/진로

#재수강 가능 대상 확대

현재 본교에서는 C+ 이하의 학점을 받은 과목만 재수강이 가능하다. 이를 B0로까지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고시 및 전문직 시험 지원

국가고시지도위원회나 SSC(구 경력개발센터)와 협업하여 고시동 시설 개설 및 각종 시험 준비 자료 및 직렬별 정보를 수집하여 전문직 시험을 조력한다.

문화/생활/축제

#월별로 변화하는 문화행사

▲대동제 ▲입실렌티 ▲고연전 사이 혹은 이후 기간에 일일 문화행사를 준비한다. 홀수 달과 짝수 달 기획 과정이 다르다.

인권/복지/예비군

#학내 인권주간 개최

총학에서 인권주간을 개최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총학에서 직접 인권주간을 개최한다.

#재학증명서 무료 발급

장학금 발급 및 신분 확인 용도로 필요한 재학증명서는 현재 소정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예비군 업무 통합 진행

기존 단과대 차원에서 진행하던 지원 및 행사를 통합하여 운영한다. 예비군 관련 학생회 업무 일원화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류/협력

#2학기 새로배움터 추진

재외국민 특별전형, 편입학 전형 등을 통해 2학기에 입학하는 학우들 및 재교육을 원하는 학우들을 위해 2학기에 새로배움터를 주최한다.

주거/시설

#시설 대관 개선

학부생이 대관할 수 있는 시설과 대관 방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대관 절차를 개선한다.

#자치공간 확보TF

현재 인문사회관 건설에서 빚어지는 자치공간 문제 등 다양한 자치공간 문제를 논의할 기구를 만든다.

재정/사무

#매월 학생회비 사용내역 공개

매월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정리하여 배포한다. 월별 단위로 공개하기 어려운 대규모 사업은 사업 단위로 학생회비 사용 내역을 정리해 공개할 예정이다.

홍보/소통

#포털사이트 KUPID 개편

현재 PC전용 UI만을 지원하는 포털사이트 KUPID를 접근성을 높인다.

3개월간의 총학 중앙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끝났지만 4·18 구국대장정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나날]의 공약은 많고 구체적인 만큼 이를 모두 실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 외에도 ▲기숙사 수용인원 증원 ▲냉난방 개선 등 본교 당국과 논의가 필요한 사안도 많아 앞으로 [나날]이 만들어 갈 나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정태 기자

jeong3006@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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