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소굴에서 수험 공부로 살아남기

하계방학 동안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이하 행시) ▲공인회계사시험(이하 CPA) ▲법학적성시험(이하 리트)이 치러졌다. 위의 시험들은 “정경대생이라면 세 시험 중 하나를 준비하는 중이거나 준비할 예정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The HOANS에서 직접 본교의 수험 공부 환경과 유용한 정보들을 알아봤다.

 

종강 이후 두 달간의 하계방학 동안 여러 종류의 시험이 치러졌다. 대표적으로 ▲행시 ▲CPA ▲리트가 있다. 세 시험은 문과 계열의 취업난과 경제 불안 속에서 정경대생의 핵심 진로로 자리 잡았다. 많은 이들이 시험에 뛰어들지만 긴 평균 수험 기간과 비용의 부담으로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본 기자도 예비 수험생 중 한 명으로서 본교의 고시 공부 환경이 궁금해졌다. 막연한 관심은 있지만 발을 담그기에는 무서운 아기 호랑이들을 위해 수험공부의 현장, 그 호랑이 소굴 안으로 직접 들어가 봤다.

 

정경대생 진로의 3대 천왕 : 행시, CPA, 리트

 

행시는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외무고시가 외교관 후보자선발시험으로 변화함에 따라 마지막 남은 고시가 됐다. 인사혁신처는 매년 ▲1차 선택형 필기시험 ▲2차 논문형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에 걸쳐 다양한 직렬의 인재를 선발한다. 1차 시험은 ▲영어(공인영어능력시험으로 대체) ▲한국사(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 ▲헌법 ▲공직 적격성 평가(PSAT)로 구성된다. 1차의 당락을 가르는 시험은 PSAT이며 2차 시험은 필수과목 4과목과 선택과목 1과목을 택일해 치르는 방식이다.

CPA는 본격적인 1차 시험이 시작되기 전 과목과 학점 및 영어성적인정 신청과정을 거쳐야 한다. 2022년 4월 19일 기준 일부 개정된 공인회계사법 시행령에 따르면 응시 자격 충족을 위해 ▲회계학 및 세무 관련 과목 12학점 ▲경영학 과목 6학점 ▲경제학 과목 3학점 ▲정보기술과목 3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영어 성적은 토플(IBT 71점 이상)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 영어 점수로 인증받는다. 1차는 객관식 필기시험으로 ▲경영학 ▲경제원론 ▲상법 ▲세법개론 ▲회계학 과목이 있으며 합격 시 당해와 다음 해의 2차 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부여받는다.

로스쿨 입학 조건이자 관문 중 하나인 리트는 2016년 원서 접수가 시작된 이래로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3학년도 리트 원서 접수자는 1만 4,620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1만 3,955명)보다 4.7% 증가한 수치다. 로스쿨 입학 조건은 ▲리트 점수 ▲4년제 졸업장 및 학점 ▲공인어학 성적이다. 리트는 오지선다형의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에 더해 서답형 논술 영역으로 구성된다. 로스쿨마다 반영 비율에 차이는 있으나 리트는 1단계 합격자 선발 과정에서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열람실에서 살아남기

 

본교가 세 시험을 준비하는 데 적절한 환경인지 알아보기 위해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자습실 3곳을 방문해봤다. ▲중앙광장 열람실(이하 중지) ▲백주년기념삼성관(이하 백기) ▲하나스퀘어 열람실(이하 하스)을 차례대로 살펴보자.

정문과 가장 가까운 중지는 세 개의 열람실로 분류돼있다. 열람전용실과 유선 노트북 열람실 모두 창이 없고 천장이 낮아 스산한 기운이 느껴졌다. 모든 좌석에 스탠드가 비치돼 있었지만 스탠드가 밝히는 면적이 협소해 다소 불편해 보였다. 또한 공간이 전체적으로 노후화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중지에서 CPA를 준비하고 있던 A(영문 18) 씨 역시 “다른 열람실에 비해 사람이 별로 없는 건 좋지만 냉방시설이나 책상이 낡았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중지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24시간 운영이라는 독보적 장점으로 수험생이 끊이지 않는 열람실 중 하나다. 나머지 한 열람실은 대학원생 전용 열람실로 나머지 두 열람실과는 거리가 있어 한층 정숙한 분위기를 풍겼다.

백기는 개강 전에도 공부하는 학우들로 북적였다. 유독 인기가 많은 라운지 C와 D에 들어가 보니 매우 깔끔한 시설과 조용한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 라운지 C는 칸막이가 갖춰진 전형적인 독서실 형태다. 라운지 C보다 넓은 라운지 D는 ▲색색의 칸막이로 구분된 자리 ▲칸막이 없이 탁 트인 자리 ▲수면실 ▲스터디룸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4층에 위치한 대열람실은 1,013개의 압도적인 좌석을 보유 중이다. 백기에서 CPA를 준비하는 B(경제 18) 씨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열람실이라 스터디에 참여하기 좋고 모든 열람실마다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백기를 이용하는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나 학기마다 추첨으로 배분되는 백기 사물함은 학내 커뮤니티에서 10만 원을 호가하며 거래되는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공통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이공계 캠퍼스에서 위치한 하스는 일반열람실과 노트북열람실로 나뉘며 현장 키오스크나 공간예약 앱인 ‘KLIB 2’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칸막이가 전혀 없고 통유리로 싸여있어 공간은 전체적으로 환했다. 일주일에 서너 번 열람실을 찾는 경제 대학원생 C 씨도 “중도보다 현대적”이라며 하스의 분위기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본 기자가 조금만 움직여도 덥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냉방시설이 약하게 느껴졌다. CPA 공부를 위해 매일 열람실을 방문하고 있는 D(식자경 13) 씨도 “중앙난방이 돌아가지 않는 시간에 작동하는 스탠딩 에어컨이 훨씬 시원할 정도로 중앙난방이 약하고 소리만 요란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전했다.

 

고시 세 끼

 

수험 공부를 하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끼니 해결이다. 밥 먹는 시간은 줄이고 싶고, 그렇다고 너무 부실하게 먹기는 싫다. 수험생들이 매 끼니를 해결하는 데 본교의 환경은 어떨까. 수험생의 마음으로 현장을 둘러봤다.

먼저 중지 열람실에 가봤다. 중지 열람실은 바로 주변에 식당과 편의점이 있다. ▲GS25 ▲끼니와 새참 ▲동경규동 ▲버거킹 등의 점포가 같은 층에 있어 끼니를 해결하기 수월해 보였다. 다만 끼니와 새참·동경규동은 오전 10시 30분부터 7시 30분, 버거킹은 11시부터 7시까지 운영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이른 아침에는 열람실 주변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는 어려우니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열람실은 24시간 운영되는 반면, 중지 내의 GS25 편의점은 그렇지 않아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중지 열람실 앞에서 만난 E 씨는 “밤에 열람실에서 공부하다가 허기가 질 때가 있는데, 편의점은 오후 9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중지 내의 GS25 편의점은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하지만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아 수험생들은 학외의 편의점까지 걸어 나가야 한다.

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구내식당도 방문했다. 수험생들이 많이 공부하는 백주년 기념관, 중지 열람실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이용하기 좋았다. 중식을 운영하는 시간도 10시부터 14시 30분까지로 충분했으며 ▲닭갈비 ▲탕수육 ▲짬뽕국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했다. 가격도 6천 원으로 보다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메뉴판을 보니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았다. 학식의 맛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으나 방문 당일이 주말이라 직접 먹어보지는 못했다. 테이크아웃 커피점과 함께 자리 잡은 2층 학생 식당 역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공통적으로 교내에 있는 식당들은 시간제한이 있어 아쉬웠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수험생에게는 이 점이 당황스러울 수 있다. 교내 식당의 운영 시간을 잘 확인하고 휴무일에는 학교 주변 식당을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주말에는 유동 인구가 적은 대학가 특성상 학교 인근 식당도 주말에는 문을 닫는 경우가 많으니 휴무일 확인은 필수다. 허기를 해결하려 학교 밖을 나가기 귀찮을 때는 집에서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오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

예비 행정고시 수험생들에게

 

행시는 스터디가 활발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작년부터 행시를 준비해 온 경제학과 F 씨는 “보통 다 스터디를 한다”며 스터디가 행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거듭 언급했다. 학원에 등록하면 스터디를 지정해주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수험생이 자유롭게 스터디를 꾸리기도 한다.

일례로 대표적인 고시 학원인 베리타스 법학원에서는 수강생의 고시 경험 유무에 따라 카카오톡 채팅방을 이용해 스터디에 초대해준다. 자율적으로 스터디를 찾는다면 5급 공채 관련 커뮤니티나 본교 커뮤니티인 ‘고파스’의 고시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다. ▲행정법 암기 ▲행정학 암기 ▲경제학 문제 풀이 등 본인의 목적과 공부 스타일에 맞게 스터디를 선택하면 된다.

본교 학생이라면 안암학사 행정고시동(이하 고시동)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고려대 행정고시 위원회(이하 행시위)가 운영하는 고시동에는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수험생들을 위한 ▲기숙시설 ▲열람시설 ▲강의실 ▲세미나실이 있다. 전체 수용인원 140명 중 기숙 가능 인원은 96명이며 나머지 열람생은 기숙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고시동은 하반기(행시 최종합격자 발표 후)와 상반기(행시 1차나 2차 시험 시행 후) 해마다 2회씩 정기 입실 시험을 통해 재학생 및 휴학생 대상으로 입실 인원을 선발 중이다. 고시동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은 행시위 차원에서 특강과 함께 모의고사 문제지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시동의 시설과 운영이 부실하다는 의견도 있으니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꼼꼼하게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 고시동에 머문 F 씨는 “숙박시설이 구관 리모델링 전과 같아 안암학사에서 가장 안 좋다”며 시설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행시는 수험기간이 긴 만큼 금전적으로 매우 부담이 큰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두고 행시 준비를 위한 본교의 금전적 지원 방안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F 씨는 “행정고시 준비로 1년에 약 천만 원의 수험비용이 발생했는데 학교의 경제적인 지원이 거의 없다고 알고 있다”며 “다른 학교처럼 경제적 지원책이 마련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대부분의 학교가 특정 국가고시생들에게 장학금을 부여하고 있다. 일례로 연세대학교 복지처는 한 해당 두 번씩 국가고시 장학금을 산정해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본교도 국가 고시지도위원회 대학 봉사장학금이 있지만 ▲고시동이나 단과대 고시반 소속 ▲고시동이나 고시반에 공헌한 봉사 실적 ▲학부 성적(가점 요소) ▲행시 1차, 2차 합격 여부(가점 요소) 등의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있다. 이수 학점과 최저 학점 기준만 충족하면 되는 연세대와는 구별된다. 또한 인터뷰 과정에서 만난 이들이 본교 장학금에 대해 무지했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장학금의 금전적 범위와 홍보 범위를 넓히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이들은 행시 예비 준비생들에게 3학년을 마치고 휴학과 함께 진입하는 것을 추천했다. 학교 수업을 선(先)수강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고개를 젓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또한 2025년부터 선택과목이 없어지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2025년도 개정 후 진입을 권한다며 입을 모았다. G 씨는 “행정고시는 고비용 고리스크 시험이기에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지 신중을 기하라”는 조언과 함께 “무엇보다 행복과 건강을 잃지 말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예비 CPA 준비생들에게

 

CPA 공부를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예비 수험생들이 많다. 물론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정도는 없겠지만, 수험생들의 경험을 빌려 작지 않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실제 수험생들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험을 준비해왔을까?

CPA를 준비 중인 H (경제 18)씨는 공부 기간에 대한 질문에 “전공과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준비 기간이나 진입 시기가 각기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는 1차 시험을 치르기 전 1년 정도는 준비 기간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CPA의 경우 공부량이 워낙 방대할 뿐 아니라 1차 시험과 2차 시험 사이의 기간이 단 4개월로 매우 짧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CPA 평균 수험 기간은 3년 10개월로 긴 편에 속한다.

CPA는 인터넷 강의가 잘 구성돼 있어 특별히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어디서나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선호하는 강의와 강사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나무 ▲우리 ▲위너스 경영 아카데미를 추천했다. 공부 장소는 개인의 취향대로 정하면 된다. 다만 수험생 J (정외 21)씨는 “계산기 사용이 필수적인 시험이니 너무 조용한 공간보다는 라운지와 같은 개방적인 장소를 추천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경영대에서 운영하는 ‘정진초’라는 CPA 준비반도 존재한다. 정진초에서는 매년 1·2차 준비생 중에서 일부 인원을 시험으로 선발하여 ▲공부 공간 지원 ▲도서 대출 ▲모의고사 지원 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매달 정진초에서 운영하는 강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대중적인 강의를 10퍼센트에서 최대 20퍼센트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도 참고할만하다.

내가 CPA 공부를 잘 해낼 수 있을까?’, ‘내 적성이 CPA와 잘 맞을까?’ 아직 본격적으로 수험 생활을 해본 적 없는 예비 수험생들이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고민이다. CPA 1차 시험에 합격한 K (경영 16)씨는 CPA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량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긴 수험생활을 경험해야 하는 만큼 이를 버텨낼 수 있을 만한 끈기가 필요하다”며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했다.

다만 엄청난 양의 시험 범위가 CPA를 준비하는 데 난관이 될 수 있다. 이에 K 씨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기출문제로 철저히 출제경향을 파악해 과감히 많은 부분을 버렸다”며 방대한 양의 시험 범위 안에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공부법에 관해서는 “그 무엇도 본인이 스스로 고민하고 만든 공부법을 이길 수 없다”며 다른 준비생들의 공부 방식에 휘둘리지 말라는 생각을 밝혔다.

 

예비 리트 준비생들에게

 

리트는 주로 3학년부터 진입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전공 공부와 리트 공부의 비율을 7:3이나 6:4로 유지하는 편이다. 로스쿨 합격에는 학점도 중요한 요소이므로 매해 다시 응시할 수 있는 리트보다는 전공 공부에 더 높은 비중을 둔다는 이들이 많았다. 이후 가벼운 마음으로 초시(첫 시험) 혹은 집리트(흔히 집에서 보는 리트를 말한다)로 리트를 경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3학년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리트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후년에 칠 리트가 자신의 로스쿨 입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본교는 리트를 준비하기에 어떨까? 본교는 로스쿨에 입학 시 학비 지원 같은 장학금 제도를 찾을 수는 있었지만 리트 자체에 대한 지원은 특별히 없었다. 학교 차원의 지원이 없는 만큼 고파스 같은 학내 커뮤니티를 통해 수험생이 자율적으로 스터디를 꾸리는 듯했다. 리트를 준비 중인 정경대 L 씨도 “학교에서 리트 준비에 도와주는 것은 전혀 없다”며 “리트의 성격 자체가 적성을 테스트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시험전략을 세우고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정도로 시험대비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학교에서 열리는 강의 중 논리학 관련 강의를 듣는 정도가 리트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알렸다.

실제로 리트는 수능 비문학 지문과 비슷한 언어이해와 ▲법학 ▲인문 ▲사회 ▲논리 게임 ▲과학 등으로 분류되는 추리 논증으로 짜인 틀 안에서 이뤄진다. 올해 리트를 본 M (경제 18)씨는 “스터디를 통해서 논리구조를 찾는 방식 등의 의견을 공유하고 실전 모의고사를 연습하면서 시험 당일의 분위기에 적응하는 연습을 했다”며 공부 방식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리트는 개인이 기출문제 풀고 정리하고 시험 운영 방식을 자신에 맞게 잘 갖춰 시험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험인 만큼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학내 커뮤니티 로스쿨 게시판을 통해 리트와 관련된 정보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수험생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을 소개받을 수 있으며 열품타 같은 앱을 이용해 함께 공부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대다수 준비생이 인터넷 강의를 이용 중이었다. 강사의 교재와 강좌를 구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당 강사의 시험 운영 방법을 체화하며 리트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수험생들은 리트는 재능의 영역이라는 말도 있지만 반복된 연습과 훈련으로도 고득점이 가능하다며 입을 모아 말했다.

 

모든 수험생을 응원하며

 

지금까지 정경대생에게 가장 대중적인 시험 ▲행시 ▲CPA ▲리트를 알아봤다. 위의 사항들이 수험생이 되기까지의 결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세 시험 모두 긴 수험 기간과 높은 난이도를 가지고 있어 진지한 고민과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수험 생활에 뛰어드는 모든 수험생의 앞길이 꽃길만 같기를 The HOANS에서 응원한다.

 

유민제·박예나·유성규·이상훈 기자
estrella001@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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