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로그램, 곧 순항 가능할까

본교는 ▲국외대학 교환학생 ▲글로벌리더십교육 ▲해외인턴십 등의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해외에서 수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인적 교류를 수반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의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The HOANS에서 글로벌 프로그램의 운영 상황을 취재해봤다.

국외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파견 직전 학기에 인원을 선발한다. 따라서 20-1학기 파견 학생은 작년 2학기에, 20-2학기 파견 학생은 올해 초 선발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며 이미 시작한 20-1학기 프로그램 진행이 난관을 맞았다. 국가별 상황이 상이한 만큼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되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온라인 학습을 진행하거나 휴교를 시행한 관계로 파견 학생 다수가 한국으로 복귀했다. 귀국 이후에도 교환학기를 유지하는 학생은 파견교의 온라인 수업을 한국에서 수강하고 있을 뿐이다. 아예 교환학기를 취소한 학생에게는 수강 신청 정정 기간을 활용해 본교의 수업을 듣거나 ‘코로나 특별휴학’을 신청할 기회가 마련됐다. 코로나 특별휴학은 20-1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 취소 후 5월 29일까지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다. 스페인에서 귀국한 윤 모(경제 17) 씨는 “3월에 급하게 휴교령이 내려져 파견교에서 양질의 온라인 강의를 제대로 준비할 여유가 없어 보였다”며 코로나 특별휴학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국제처 소관 20-2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경우 공식 취소를 결정한 10여 곳의 학교를 제외하면 파견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13일 공지사항에 따르면 파견교에서 프로그램을 취소한 경우 ▲21-1학기로 파견 연기 시 파견교 상황에 따라 선발 전형 없이 파견 ▲연기가 불가능해 추후 선발 전형 참여 시 불이익 및 전형료가 면제된다. 학생이 코로나19를 사유로 프로그램 참여를 취소해도 상기 내용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해외 파견이 취소된 경우 사전에 신청한 ‘KU PRIDE CLUB 글로벌 희망 장학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20-2학기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이 모(영교 19) 씨는 “공지가 늦어져 불안했으나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라 다행”이라며 내년도 2학기 프로그램에 재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공과대학 ▲사범대학 등 각 단과대학에서 주관하는 20-2학기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곧 모집을 앞둔 21-1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선발 일정과 관련해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다. 예년과 같이 ▲5월 초~7월 초 교환학생 설명회 ▲7월 중~하순 지원서 접수 ▲8월 초 면접 및 합격자 발표 ▲8월~9월 합격자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모집이 진행된다. 단, 온라인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구체적인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

글로벌리더십교육은 국제처 산하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운영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칭한다. 이의 일환인 20-1학기 해외단기파견 및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은 현지 사정으로 대부분 취소된 실정이다. 글로벌리더십센터 측은 1학기 및 여름학기에 실시하지 못한 프로그램은 2학기 및 겨울학기로 연기하거나 새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 여름방학 시행해오던 KU-China GLP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지난 4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상황이다.

이처럼 글로벌 프로그램 가운데 20-1학기 및 여름학기에 시행하는 프로그램 대부분은 해외 거주 자체가 어려워짐에 따라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졌지만, 하반기와 내년에 예정된 프로그램의 진행에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국제처는 “지원자 수가 예년보다 소폭 하락한 점이 보이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글로벌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세계적 진행 양태를 주시하며 예정된 글로벌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조수현·김윤진 기자
shcho712@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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