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실특위 논의 상황은? 지속적인 관심要

지난 5월 제42회 IPSELENTI 지.야의 함성(이하 입실렌티) 이후 미숙한 행사 진행 및 회계 처리에 대한 의혹이 본교 내외로 퍼졌다.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본교 응원단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진행한 후 본교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학생들을 위한 사후적인 의견 창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본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산하 입실렌티 특별위원회(이하 입실특위)를 구성했다. 다가오는 9월 첫째 주에 예정된 정기전을 전후해 입실특위에서 논의된 내용 및 진행 상황을 검토해봤다.

입실특위는 ▲본교 응원단 ▲총학생회 ▲학생대표 단위별 3명씩의 위원을 합해 총 9인으로 구성됐다. 올해 입실렌티 당시 지적됐던 문제를 바탕으로 이후에 이어질 입실렌티를 위해 예·결산집행위원회(이하 예결위)와 준비위원회를 꾸리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조직됐다. 현재로서는 특이사항이 없는 한 올해 말까지를 활동 기간으로 예정 중이다.

본격적인 입실특위 회의는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첫째 주까지 총 2번 진행됐다. 7월 24일 진행된 1차 회의에서는 ▲회의체 운영 방식을 논의하고 ▲위원장을 선출했으며 ▲향후 방향성을 정립했다. 지난달 6일에 있던 2차 회의에서는 ▲입실렌티 준비위원회 및 예결위 활동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입실렌티 티켓 잔금 활용 방향을 논의했으며 ▲회의 결과를 공유할 별도의 창구를 추가할지 여부에 관한 의논이 오갔다.

지난달 17일 총학생회가 공개한 2차 회의록에 따르면 입실렌티 준비위원회의 경우 단체 간 발생한 정보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활동의 기준이 제시됐다. 기존 입실렌티는 응원단이 개별적으로 본교 체육국이나 장애인권위원회를 비롯한 단체들과 조율 및 연락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별적인 연락 과정에서 단체 간 정보격차와 오해가 발생하곤 했다는 분석이다. 티켓에 관해서는 본교생들을 우선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티켓 판매 수량을 적절히 감소시키는 선에서 방침을 정했다.

한편 입실렌티 예결위는 예산 집행 전 타당성 검토 및 사후 피드백을 통괄하게 된다. 구체적인 예·결위 운영 규정에 관해서는 3차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연예인 섭외비를 비롯한 예산 운용에 관한 논의는 위원회 내 응원단 측 대표와 학생대표 사이에 2차 회의 동안 의견 합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마무리됐다.

회의 결과 공유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현재 회의록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와 홈페이지에 공유된다. 하지만 접근성이 다소 낮은 까닭에 학내구성원들의 입실특위에 관한 관심이 점차 떨어지는 현시점에서 새로운 창구를 모색할 필요가 생겼다. 문제의식을 제시한 학생대표이자 입실특위 부위원장을 맡은 안병국(보환융 16) 씨는 “본교 학우 모두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 페이지와 홍보성이 낮은 총학 홈페이지만을 이용해 회의록을 공유하는 것은 학생들의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입실렌티 직후 뜨거웠던 분위기와 여타 사안이 겹쳐 학내구성원의 관심이 옮겨간 현재 상황은 분명 대조적이다. 입실특위 학생대표 중 1인인 권정우(정외 17) 씨는 “일반 학우들의 관심도와 문제의식이 과거 입실렌티 사건 당시에 비해 저조하다“며 학생 참여에 유감을 표했다. 이어서 권 씨는 입실특위가 지속해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많은 학우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해결방안으로는 학내 커뮤니티에 회의록을 공유하여 학생 참여를 높이자는 대안이 논의 중에 있다.

제3차 입실특위 회의는 정기전 이후로 예정돼 있다. 안건은 개강 이후 확정할 예정이나 지금으로서는 아직 미결인 입실렌티 티켓 잔금 활용 방향에 대한 논의가 중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 당시 응원단의 자금 운용 방식에 대한 의문이 학우들의 지적에서 비중이 컸던 만큼 다가오는 3차 입실특위에 관심이 촉구되는 시점이다.

 

박지우·박효정 기자
idler9949@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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