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안암’, 청년 창업과 지역 사회를 꿈꾸다

오는 28일 참살이길 일대 차 없는 거리에서 ‘청년 창업과 취업을 끌어안암’(이하 끌어안암) 축제가 개최된다. 지난해 개최된 ‘2018 지역 문화축제 끌어안암’에 이은 두 번째 끌어안암 축제로, 서울시와 성북구를 비롯한 지자체와 본교가 함께 주최한다. 올해 끌어안암은 청년 창업과 취업을 주제로 본교생과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끌어안암 축제에서는 지역사회 활성화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대다수가 대학생으로 구성된 본교 인근의 유동인구는 상권 및 지역사회 특성상 학기 중 평일에 집중되며 방학이나 주말에는 급감하는 양상을 띤다. 이로 인해 방학과 주말에는 상권을 넘어 인근 지역 전체가 침체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지역사회 구성원 간 소통의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지역사회 활성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안암동 역사 인물 패널 전시 ▲서예 체험 ▲글로벌 트렁크 마켓 ▲주민 바자회 ▲본교 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작년 끌어안암 축제는 주말에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도로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지역 상권의 활성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본교생부터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집단이 참여하며 지역사회 소통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끌어안암 축제는 ‘청년 창업과 취업’을 키워드로 삼고 캠퍼스타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캠퍼스타운 사업이란 2017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서울시의 도시재생 사업이다. 그중 고려대학교는 제1호 캠퍼스타운으로 선정돼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사업’을 진행하며 초석을 깔았다. 대학과 지역사회 간의 상호연계를 통해 ▲지역 경제 부흥 ▲청년 문제 해결 ▲대학 문화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한다.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사업의 경우 ‘청년창업 특화지구’를 지향하며 창업카페와 창업지원 스튜디오 등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본교 학부생과 졸업생뿐만 아니라 타 대학교 학생과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참여 집단을 자랑한다. 현재까지 총 6회의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1분 영상 서비스 ‘캡슐미디어’ ▲진로 교육 서비스 ‘잡쇼퍼’ ▲지역사회 공유경제 커뮤니티 플랫폼 ‘대한민국 공유경제 활동 연구소’ 등 32개의 스타트업이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의 Smart Start-up Studio에 입주해있다.

끌어안암을 주관하는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지원센터의 이종훈 사무국장은 “작년 축제가 많은 구성원이 모일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축제였다면 이번 축제는 기본 틀은 유지하되 우리 캠퍼스타운 사업의 중점 사업인 청년 창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 등을 알리기 위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기업 홍보가 아니라 사업에 참여 중인 청년들의 아이템을 안암동 지역에 어떻게 녹아들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축제가 “일종의 재능기부 형태를 취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이 밝힌 바와 같이 작년 끌어안암 축제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예술작품 전시 등의 프로그램은 올해 축제에서도 유지된다. 그리고 이에 더해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의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타운 사업에 본교생만이 아닌 타 대학교 학생과 지역주민도 함께 하니만큼 끌어안암 축제에도 다양한 집단의 구성원이 함께한다. 올해 축제에는 성신여대와 동덕여대 등 인근 타 대학교의 동아리들이 참여하며 본교에 이어 2차로 서울시의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된 ▲중앙대 ▲세종대 ▲광운대 캠퍼스타운 사업 주체들도 참여해 축제에 다양한 색깔을 입힐 예정이다. 이 사무국장은 “끌어안암 축제를 비롯한 캠퍼스타운 사업에서 고려대는 지정학적 위치일 뿐 실제 사업 참여 인원과는 무관하다”고 캠퍼스타운 사업의 폭넓은 확장성을 강조하면서도 “고려대 학생들이 이 기회를 통해 주민과 어울리고 공연을 진행하며 안암동 지역의 일원이 되길 바란다”며 본교생의 활발한 참여를 독려했다. “학생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넘어 졸업 이후에도 애착심을 가지고 활동해주길 바란다”며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돌아오는 이달 28일을 앞두고 축제가 본교 학생들에게는 안암동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 중인 청년들에게는 자신들의 참신한 아이템을 홍보할 기회를, 안암동 주민들에게는 든든한 청년들이 더해진 지역사회를 선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 기사는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의 지원으로 홍보를 겸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박지우·박찬웅 기자
idler9949@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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