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학점의 신을 찾아서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어느새 기말고사가 성큼 다가왔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공부 방식이 달라 첫 중간고사 공부에 어려움을 겪은 새내기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공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경대학 외경행통 학점의 신이 전수하는 ▲필기 ▲시험 준비 ▲전공 공부 ▲꿀강·명강에 대한 조언을 The HOANS에서 담아봤다.

 

정치외교학과 학점의 신

 

잘 해내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막막하고 힘들 때, 선배만큼 도움이 되는 존재는 없다. 전체평균 4.43을 받은 정치외교학과 20학번 박가현 학우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수업을 듣는 전략이 있다면.

교수님이 어떤 관점과 구조로 설명하시는지 파악하기 위해 속기한다. 그 주에 들었던 강의는 목차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그 주에 정리한다. 리딩이나 교재는 의문이 드는 부분만 책 읽듯이 가볍게 읽는 편이다. 어떤 자료를 참고하건 수업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암기는 시험기간에 해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시험 기간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면.

1, 2학년 때는 과목마다 3~4일, 현재는 과목마다 2~3일 정도 시험 기간을 잡는다. 하루 동안 시험 범위 흐름을 파악하는 식으로 복습한 뒤 1~2일 동안 집중 암기를 한다. 시험 기간에는 일정을 최대한 비워 아침 일찍 일어나 공부만 하고 잠은 대략 3시간씩 잤다. 개인공간이 확보되면서도 많은 사람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중앙지하 열람실을 공부 장소로 추천한다.

전공을 공부하는 꿀팁이 있다면.

평소에 강의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내용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회과학 관련 책이나 뉴스를 자주 접하면 좋을 듯하다. ▲동아리 ▲학회 ▲정당 활동 등 사회에의 전반적 관심과 관점을 기를 수 있는 활동을 해두는 걸 권유해 본다. 또한 정치외교학과는 전공 아카이브 네이버 카페가 있다. 교수님이 어떤 부분을 중시하고 어떻게 문제를 출제하는지 알 수 있기에 도움이 된다.

전공 중에서 꿀강·명강을 추천한다면.

권혁용 교수님의 〈현대정치이론〉과 조계원 교수님의 강의를 추천한다. 두 교수님 모두 수업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주제에 대한 관점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빡센 강의도 아니기 때문에 도전할 만하다.

 

전체평균 4.15를 받으신 정치외교학과 19학번 학우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수업을 듣는 전략이 있다면.

타자 속도가 느려서 교수님의 모든 말을 적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네이버 ‘클로바 노트’를 이용하고 중요한 부분만 필기한다. 또한 무엇을 적기보다 최대한 집중해서 들으려 노력한다. 리딩이나 교재는 중요하다고 말씀하시거나 흥미가 있는 것 위주로 읽으려고 노력한다.

시험 기간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면.

시험 기간은 3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시험 1주일 전에는 공부만 하는 편이다. 이때 하루에 5시간 이상 공부하며, 속기본을 2번 정도 읽고자 한다. 시간이 많은 경우 녹음본을 1.5~1.8배속으로 다시 듣기도 한다.

전공을 공부하는 꿀팁이 있다면.

국제정치 과목에서는 국제정치이론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자유주의 ▲현실주의 ▲구성주의 ▲마르크스주의 등의 기본적인 개념과 구체적인 학자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정치의 경우 역사적 흐름을 아는 게 중요하다. 국내 투표 행태나 우리나라만의 정치적 특징 등을 기본적으로 알면 좋다.

전공 중에서 꿀강·명강을 추천한다면.

저학년에게는 길정아 교수님의 〈한국정치사〉를 추천한다. 전공을 어느 정도 들었다면 정재관 교수님의 〈민주주의〉나 〈내전연구〉를 추천한다. 민주주의 자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고 여러 이론과 실제 사례를 함께 배우기 때문에 개념을 적용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수업에서 배운 이론이 다른 전공에서도 활용되기에 한번 정리해 두면 좋다. 〈내전연구〉는 비교적 생소했던 내전과 그 양상에 대한 분석 이론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경제학과 학점의 신

 

경제학과는 자타공인 학점 받기 힘든 학과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전체평균 4.48이라는 놀랄만한 성적을 거둔 경제학과 20학번 정하영 학우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수업을 듣는 전략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수업을 잘 챙겨 들어야 한다. 수업을 듣지 않은 채 교재로만 공부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교재를 이해할 때 교수님의 힌트가 중요할 때가 많다. 그렇다고 필기에 매몰되면 중요한 말씀을 놓칠 수 있으니 키워드와 수식 중심으로 필기해 두고 복습할 때 자세히 공부한다.

평소의 공부 방법을 소개해 준다면.

전공 수업의 경우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내용을 훑어보고 맥락을 이해하는 식으로 복습한다. 그 후에 시험 1주일 전까지 교재를 자세히 읽거나 서핑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완전히 이해한다. 1주일 전부터는 체크해 둔 중요한 부분을 정독하며 문제를 푼다.

전공에서 좋은 학점을 받는 비법은.

첫째, 그래프를 잘 이해하려 노력한다. 무엇보다 해당 그래프의 중요한 내생변수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그래프도 여러 외생변수가 추가되면 어렵게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생변수만 파악하면 고등학교 때 배운 온갖 복잡한 그래프보다 훨씬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다. 둘째, 다른 학우와 함께 공부한다.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배울 점이 많다. 셋째, 문제를 많이 푼다. 시험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나 그래프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많은 문제를 접해보는 게 중요하다.

전공 중에서 꿀강·명강을 추천한다면.

전공에는 꿀강보다는 명강이 많은 듯하다. 과제가 많지만 교수님이 자체 집필하신 교재가 매우 유용한 신관호 교수님의 〈거시경제이론〉이나 상식에서 벗어나 새로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점을 던져주시는 박만섭 교수님의 〈경제원론〉 등이 있다.

 

행정학과 학점의 신

 

유리벽돌을 받는 건 모든 학우의 꿈이다. 두 학기 내내 4.5 만점을 받고 교수학습개발원 ‘2023 최우등생 학습전략’ 동영상에도 소개된 행정학과 22학번 강성덕 학우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수업을 듣는 전략이 있다면.

국강은 교수님의 농담까지 전부 속기한다. 전체 속기를 통해 강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더 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강은 우선 듣는 데 집중하고, 중요한 단어는 그대로 적고 그 외에는 한국어로 번역해서 필기한다.

평소의 공부 방법을 소개해 준다면.

대학생은 공부 외에 즐길 거리가 많기에 시간을 쪼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시간 통학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 시험 2주 전에 정리를 끝냈다. 이번 학기에 전공을 5개 듣는 데도 불구하고 무리가 없었다.

전공에서 좋은 학점을 받는 비법은.

행정학과는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쓰는 방식의 시험이 많다. 따라서 행정학 개념을 어떻게 현실 문제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한 행정학 자체가 무엇인지, 왜 배우는지 스스로 정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조사방법론〉을 배우는 이유는 국민의 니즈를 조사하거나 정책 시행의 타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해서 실현가능한 형태로 시험에 서술하는 편이다.

전공 중에서 꿀강·명강을 추천한다면.

꿀강으로는 학점이 후하고 시험이 없는 이철주 교수님의 〈조직이론〉이 있다. 윤견수 교수님의 〈행정학원론〉은 방향성이 명확해 명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안준모 교수님의 〈조사방법론〉은 설명이 깔끔하고 다른 통계학 관련 행정 전공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강의이기에 먼저 들어두고 다른 전공을 들으면 그 시너지 효과가 크다.

 

통계학과 학점의 신

 

통계학과는 ‘학점 잘 안 주는’ 학과 하면 빠짐없이 언급되는 학과다. 통계학과에서 살아남는 비법에 대해 직전 학기 기준 4점 후반대의 학점을 받은 통계학과 21학번 김가은 학우님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수업을 듣는 전략이 있다면.

강의 자료에 교수님의 필기와 설명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적어둔다. 교양 수업의 경우 노트북으로 속기한다. 지금까지 들었던 수업이 대부분 서술 혹은 논술형으로 시험이 진행돼 속기가 도움이 됐다. 그리고 수업은 되도록 앞쪽에 앉아서 들으려고 노력한다.

평소에 어떤 식으로 복습하는지.

사실 복습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시험 기간이 아니더라도 수시 과제가 있을 때면 지난 수업 내용을 읽고 이해하면서 약간의 복습이 이뤄지는 듯하다.

시험 기간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면.

시험 기간은 2~3주 정도로 설정한다. 3주 전부터는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추고 조금씩 시간 내서 공부를 시작한다. 평소에 과제를 할 때는 개념을 50% 정도 이해한 상태에서 식을 대입해 푼다면, 시험 기간에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한 뒤 풀이를 납득하면서 푸는 편이다. 평일에는 수업 시간 제외 4~5시간, 공강 날이나 주말에는 적게는 6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까지 공부한다.

전공을 공부하는 꿀팁이 있다면.

강의 자료를 반복해서 읽고 연습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 ▲강의 자료 ▲과제 ▲족보 등 보유한 모든 자료를 꼼꼼하게 3회독하는 편이다. 과제 답지도 정말 중요하다. 통계학과 문제는 크게 수리 문제와 해석 문제로 나뉘는데 해석 문제의 경우 과제 답지를 외운 뒤 시험에서 변형해서 적으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모르는 내용은 주변 학우와 함께 풀거나 교수님께 물어보는 걸 추천한다. 그 과정에서 배움은 물론 내용의 흐름을 알게 된다.

 

전체평균 3.9를 받으신 통계학과 20학번 학우님을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평소의 공부 방법을 소개해 준다면.

수업 내용을 평상시에 미리 정리해 둔다. 통계학과 과목은 수업 시간에 바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복습할 때는 필기를 다시 옮겨 적으며 강의 자료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한다. PPT 한 페이지를 1시간씩 쳐다볼 때도 있다. 시간을 꽤 오래 잡고 보면서 복습한다.

시험 기간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면.

저학년 때는 전공을 한 학기에 2~3개 들었기에 평상시에 복습하고 시험 전 3~4일 정도를 열심히 공부했다. 3학년이 되고서는 한 학기에 전공을 5개 듣고 있어서 시험 기간을 2주 정도로 잡고 있다. 보통 점심 먹고 중앙도서관에 가서 마감 시간(오후 11시)까지 공부한다.

전공을 공부하는 꿀팁이 있다면.

통계학과 전공은 수리적인 베이스가 필요한 과목이 많아 이해력을 요한다. 그래서 공부를 하다가 막히곤 하는데 강의 맥락을 따라가다 보면 당장은 이해가 안 되더라도 뒷부분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1회독을 먼저 한 다음 천천히 깊게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또한 교수님마다 스타일이 명확한 만큼 교수님이 올려주시는 과제나 기출을 열심히 풀어야 한다. 교수님이 어떤 부분을 평상시에 강조하셨는지 파악해 개념과 문제를 아울러서 공부하는 게 좋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저학년 때는 전공과목을 들으려고 조급해하지 말고 그때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누리길 바란다. 또한 통계학과 관련된 과목이 다른 학과에서도 열린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의 〈경영통계〉는 〈기초통계〉와 비슷하며 경제학과의 〈계량경제학〉은 〈회귀분석〉과 비슷하다. 저학년 때 배운 내용을 되새길 수 있어서 듣는 것을 추천한다.

 

다가오는 기말에는

 

외경행통 학점의 신이 공통으로 언급한 내용으로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 ▲꾸준히 복습하기 ▲강의의 맥락 파악하기 등이 있었다. 학과와 상관없이 학점을 잘 받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누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습관들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정경대 학생 모두가 학점의 신의 조언을 토대로 다가오는 기말고사에서 각자 목표한 학점을 달성할 수 있길 진정으로 바란다.

 

조유솔·박예나 기자

김지현·박민재 수습기자

2022150012@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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